망막박리 - 원인, 전조증상부터 진단까지..

 

 

 

 

[망막에 인식한 정보를 뇌로 보내는 모습]

1. 망막박리란,

쉽게 말해서 눈 안에있는 벽지가 벽에 붙어있지 않고 떨어지는 병입니다.

망막에는 시세포가 있어서 눈에 보이는것을 뇌로 전달하는 기능을 하는데

망막이 떨어지게되면 시세포가 죽으면서 눈이 보이지 않게 됩니다. 

사람마다 진행속도는 천차만별이라 심하면 하루안에 박리가 완전히 진행되어버리는 경우가 있고,

2-3일에 걸쳐 천천히 진행되는 경우도 있으며, 진행이 멈춰있다가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에는 긴급한 수술을 요하므로 증상이 있으시면 빨리 병원을 가시는게 좋습니다.

 

 

2. 망막박리의 원인.

1) 근시 : 눈이 타원형으로 길어지면서 망막이 견디지못하고 찢어집니다. (10-20대)

2) 노화 : 유리체박리로 인한 견인성 망막박리 (50대이상) 

 

망막박리[좌측] / 열공성 망막박리[우측]

근시는 길어진 안구만큼 망막이 늘어나야하는데 이부분에 한계가 있으므로, 늘어나지못한 망막에 구멍이 나서 그 안으로 액화된 유리체가 비집고 들어가게되면 망막박리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50대의 경우 젤리와같은 유리체가 점점 줄어들고 액체화가 진행됩니다. 유리체가 줄어들면서 '후부 유리체 박리'가(줄여서 후유체박리라고합니다.) 일어나게 되는데, 이는 문제가 없지만 유리체와 망막이 강하게 유착되어있거나 망막이 약해져있는 경우에는 유리체가 망막을 끌어당겨 박리가 일어나게 됩니다.

 

 

3. 망막박리의 전조증상.

(환자분들마다 전조증상의 디테일이 달라서 참고만 해주셨으면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2016년 여름경, 우안에 벌레가 돌아다니는듯한 잔상이 보였고

병원에 가서 간단한 레이저 치료를 하고 돌아왔습니다.

아프지도 않았으며 의사도 대수롭지않게 이야기해서 그냥 그런가보다 했습니다.

이후로 늘어난 비문은 이건 어쩔수없으니 적응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당시로써는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치료방법이 없다기에 신경쓰지않으려 무던히 노력했습니다.

 

 

 

시야비교. 좌측부터 [정상] / [광시증] / [망막박리]

 

 

4. 망막박리의 직전 전조증상.

그로부터 2년후인 2018년 여름.

갑자기 좌안에 비문증이 발생합니다만, 회사일이 바빠 병원을 며칠 늦게갔습니다.

 

우안 레이저치료후 2년이 지난상태였는데 확인해보니 또다시 구멍이 나있는상태였기에

결과적으로는 양안 다 레이저치료를 했고, 2주뒤에 경과를 보자고 하였습니다.

(이글보신 레이저치료 하신분들 주기적으로 병원다니셨으면합니다)

 

좌안 레이저후 촉이 쎄했습니다. 워낙 광범위하게 레이저를 쏴서 잔상도 오래남았고..

이상하게도 번개가 치듯 번쩍거리는 증상이 계속되었습니다.

1주뒤에 갔지만 망막에서 떨어진 비문증들이 망막을 두드려서 생길수있는 광시증이라고 하셔서

검사를 하지 않고 그냥 돌아왔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박리 전조증상이였던것 같습니다.

 

 

 

5. 박리진단.

레이저치료후 열흘정도 지났을때, 좌안의 시야의 약 20%정도 뿌옇게 보여서 박리가 시작되었구나 직감했습니다.

사실 이때도 큰 실감은 안났던거같습니다. 그냥 레이저로 어떻게 되리라... 생각했었는데,

병원에 가니 범위가 너무 커서 레이저로는 안되고 대학병원에서 수술을 해야할것같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 날이 토요일이라 응급실에 가도 소용이 없을것같다 하셔서 진료의뢰서와 안약을 받아서 집으로 귀가했습니다.

(대학병원에서 주말에 수술하는 경우는 드문편입니다.)

 

 

 

다음편에 입원 및 수술내용을 적겠습니다.